끝에만 한다!! 태고의 달인 3DS2-1

2023. 7. 26. 02:12

☞ 이 글은 사진이 매우 많습니다. 그리고 모바일로 보면 사진이 매우 작기 때문에 가능하면 PC로 봐 주세요~

 

몇 년 전에 '태고의 달인 쿵딱! 두가지 RPG 대모험'이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되었다. '두가지 RPG 대모험'은 3DS로 발매되었던 태고의 달인 2·3번째의 합본으로 연주 게임은 '태고의 달인 Ninetendo Switch버~전!' UI를 하고 있으며, 3DS시절 그래픽도 리마스터되어 월등히 좋아졌다.

덤으로 국내에는 3DS로 발매되지 않았던 '太鼓の達人 ドコドン! ミステリーアドベンチャー(태고의 달인 도코동! 미스터리 어드벤처)'의 정발명이 정해졌다는 의의도 있다.

 

 

그 중에 이번에 얘기할 것은 3DS 2판 '태고의 달인 쿵딱쿵딱 시공 대모험'인데 리마스터 판이 아닌 3DS판이다.

원제는 太鼓の達人 どんとかつの時空大冒険(동과 카츠의 시공대모험)로 당시에는 반다이 남코 엔터테인먼트(이하 '반남')가 아니라 한국닌텐도(이하 '한닌')에서 배급을 했는데, 나무위키에 따르면 반남 본사에서 태고 치는 소리 '동/캇'을 '쿵/딱'으로 바꿨다고 한다나.. 암튼 이를 응용하여 부제에 있는 'どん(동)'과 'かつ(카츠)'를 '쿵딱'으로 바꿔놓았다.

どん과 かつ는 태고의 달인 주인공인 동(이)와 딱이(당시엔 '카츠'였음)의 이름이기도 하면서 태고를 치는 소리이기도 한데 이걸 살린 걸 보면 당시 번역가의 센스가 돋보인다.

 

처음으로 완전 한글화되어 발매된 이 작품 이후 반남도 이런 번역 규칙이 마음에 들었는지 'どん', 'かつ'가 게임 부제에 붙으면 '쿵딱' 이런 식으로 바꾸는 방식을 체택하였다. 하지만 'ドドンガドン(도동가동)'과 'ドコドン(도코동)'을 모조리 '쿵딱쿵'으로 뭉뚱그려놨기에 원제목을 아는 사람에겐 위화감이 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이름을 '동이'와 '딱이'로 바꿔놓는 바람에 '돈카츠'나 '카츠동'같은 언어 유희가 국내엔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단점이..

 

 

왼쪽은 원판, 오른쪽이 한닌에서 번역한 것이다. 나름 PSP '태고의 달인 포터블DX' 로고를 따라하려 했는지 '태고의 달인' 글자를 새롭게 만들어놨는데 그 영향으로 부제에서 '쿵딱쿵딱' 부분이 아래로 내려가 '시공 대모험'과 동일한 폰트가 되어버렸다.

로고 디자인만 보면 오히려 '쿵딱! 두가지 RPG 대모험'에서 반다이 남코가 만든 한국어 로고가 원판과 더 비슷한 편

 

 

메뉴를 보면 국내발매판에는 '추가 콘텐츠' 부분이 빠져있다. 즉, DLC로 추가할 수 있는 곡과 스토리를 즐길 수 없다는 거다!

반남이 배급하고 난 이후 한국어 태고의 달인은 '국대떡볶이체(추측)' 폰트를 사용하고 있지만 한닌버전 태고에선 그와는 다른 붓글씨 폰트를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는데 나름 현지화에 신경을 많이 쓴 티가 난다.

 

이제 '시공 대모험'을 선택하여 스토리 모드로 입장하자

 

 

아까 이야기의 연장으로 DLC의 부제로 인해 원판에는 있던 '추가 퀘스트' 항목이 사라져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항목 아이콘 디자인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으나 메뉴처럼 흔적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 모양 

 

언제나 그렇듯 마지막 이야기에 앞서 이제까지의 이야기를 말하자면 전통 축제(마츠리)를 한창 준비 중이던 동이 근처로 시간 여행자 타(tock)쿤과 치(tick)쿤이 떨어지고 다양한 시대를 거치면서 잃어버린 치쿤의 부품을 되찾아주는 이야기이다.

중간중간 치쿤의 부품에 의해 폭주하는 각 시대 보스들과도 붙고, 동이 일행을 방해하는 자들과도 승부를 겨루면서 마침내 동이 일행은 미래에 도착! 그곳에서 '나지무'라는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의 집을 방문하여 나지무의 엄마 사라 아줌마와 인사를 나눈다. 하지만 사라 아줌마는 자꾸 기침을 하는 것 같은데.. 업친 데 덮친 격으로 나지무가 가지고 있던 시간의 돌도 타임다인 교수에게 빼앗긴다.

경비로봇들의 온갖 방해를 뚫고 별바라기 탑을 오른 동이와 친구들. 마침내 그들은 최종 목적지인 타임다인 기지로 잡입을 시도한다!

..라는 순서였던 것 같다. 한 지 오래되서 가물가물하기도 하고

 

말이 너무 길었다. 이제 X키를 눌러 메뉴로 ㄱㄱ

 

 

전작과 달리 멤버(파티)를 짤 수 있게 되었다.

각 멤버는 고유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으며 '기술'이 있는 경우도 있다. 회복 기능은 3편에서 구현되었다.

'레벨'과 '크기', 그리고 '스피드' 개념도 새로 생겼다. 레벨이 오르면 당연히 모든 능력치가 올라가며, 멤버 구성원이 몸집이 커서 '빅'인 경우, 멤버 가용 수 4칸 중 2칸이나 잡아먹게 된다. 다만 그만큼 대미지를 많이 주며, 생명력도 높다. 공격 스피드가 빠를수록 맞춘 공격에 필요한 판정 수가 줄어드는데 그 대신 주는 대미지가 낮다는 특징이 있다.

 

다만 생명력은 모든 멤버의 생명력을 합친 형태인지라 연주 배틀 중 체력바는 하나만 뜬다.

각자의 체력바가 구현된 건 다음작에서이다.

 

 

다음으로 동이가 갈아입는 옷에도 능력이 부여된다.

이걸 몰라서 일판으로 DLC를 할 때 마구잡이로 옷을 입고 DLC 최종 보스에게 도전하여 24분(초회에는 1시간 넘게 걸림;)이나 잡아먹혔다..

제대로 옷을 입은 뒤 도전하니 2트만에 클리어 했는데 진짜 허망하더라..

 

 

마지막으로 모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생겼다.

'소중한 것'은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중요한 물건'과 비슷하게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얻거나 진행에 꼭 필요한 것들이 있으며, '사용할 것'은 소모품으로 멤버의 레벨을 올리거나 다음 배틀에서 공격력을 올리는 등 세부적으로 효과가 나누어져 있다.

때문에 전투 중에는 사용불가능하며, 필드에서만 사용이 가능

 

 

다시 동이의 방으로 돌아와 '시간 이동'을 선택하면 가고 싶은 시대(에피소드)로 갈 수 있다.

총 7개가 있으며 각 시대에서 동료를 만나거나, 필드에서 거점 밖에서 랜덤으로 조우하는 적들과 싸운 뒤 일정 확률로 친구가 되거나(한글로 이름 붙여줄 수 있음), 보스가 싸우거나 할 수 있다.

필드에는 콜라보로 추가된 숨겨진 동료들도 있는데 '몬과 헌(몬스터헌터)', '후낫시', '지바냥(요괴워치)'가 있다.

 

 

이 중 나는 최후 필드인 '미래'를 선택했다.

'미래'에서 별바라기 탑에 올라가면 LindaAI-CUE(이시카와 아키히코)가 있을텐데 그에게 챌린지를 받아 클리어하면 기괴한 음과 악보(보면)을 가진 '동카마2000'을 해금 가능하다.

 

 

건물에 들어가면 본래는 나지무 엄마를 만나는 컷씬(대사)이 나오는데 이미 나는 사라 아줌마를 만났기에 더 들어가봤자 그녀를 만날 수 없다.

 

 

본래라면 타임다인 미래 기지로 가서 아래층부터 차례차례 잡몹들과 싸워가며 기지 깊숙히 침투해야하지만 내 편의를 위해 동이의 방으로 돌아오 후, 보스와 가장 가까운 미래 기지5로 바로 넘어가겠다.

 

 

3DS의 터치 기능을 활용하여 상호작용이 가능한 곳에선 A(액션)을 터치해도 무방. 그 외에 간단 메뉴도 터치 가능하다.

시간의 문(워프 포인트)는 파란 색(이동 혹은 동이의 방으로/회복)과 빨간 색(보스에 도전)가 있다.

 

 

전작에서 연주 배틀을 다시 할 수 있는 이유가 음유 시인 알트의 마법 노랫소리로 구현된 것이었다면 이번엔 '시간의 틀어짐'으로 인해 재배틀이 가능하다는 설정

 

 

피에트로&헬가&다남 보스전 BGM - The Carnivorous Carnival

전에 상대할 땐 각자 등장했던 타임다인의 부하 피에트로&헬가&다남이 여기선 한꺼번에 상대하는데 보스전의 시작은 전작 마왕 전(戰)처럼 치면 우리편이 대미지를 입는 폭탄 음표가 무더기로 나온다.

 

 

이번 작에선 전작의 오브 스킬을 잇는 것으로 '돌격' 이 생겼는데 GOOD(良/얼쑤)와 OK(可/좋다) 판정을 받아 돌격 게이지가 쌓이면 자동 연주+전 멤버가 적에게 달려들어 많은 대미지를 주는 식이다.

 

적도 바보는 아닌지라 공격 직전에 돌격 금지 상태를 만들어 게이지를 쌓지 못하게 한다. 이 때는 그냥 평타로만 적을 때릴 수 있다.

타임다인의 부하들은 '에너지 차지' 공격을 사용하며 낙하하는 빔으로 보면을 상당수 가리기에 조금 짜증난다.

 

 

전작보다 등장인물들(성우) 목소리가 많이 추가되었다.

 

 

최종 결전에 앞서 시간의 문에서 회복하고 가자

 

 

시간의 문이 아닌 진짜 워프패널을 타고 가면 안에 타임다인 교수가 기다리고 있다. 가서 말을 걸어보자

 

 

과거의 자신인 나지무한테 저렇게 말하는 걸 보면 뭔가를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타임다인 교수 보스전 BGM - Time to dine

 

타임다인 교수는 시간의 돌로 거대 구체를 만들어 보면을 가리는 공격을 한다.

 

 

구체가 커진다면 곧 다음 패턴을 쓴다는 예고이다.

시간의 돌의 힘으로 음표를 흡수한 다음 다시 내뱉는데 이 음표가 2배로 빨리 다가오므로 주의

 

 

타임다인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대미지를 준다면 승리할 수 있다.

 

 

솔직히 나는 여기서 우리 편 NPC들의 불행한 미래(오다 노부나가의 '혼노지의 변', 마리 앙투아네트의 '단두대 처형' 등)를 까발려 그들을 흑화시켜 동이와 맞붙게 하는 그런 전개가 나오지 않으려나 했지만, 그런 꿈도 없는 전개를 애들 게임에서 꺼내기엔 역시 무리겠..지?

 

 

너도 변신하는 거냐!

 

 

세퍼 세피로스?.. 추합니다. 교수님

 

타임다인(시간을 먹는) 교수 2차전 보스전 BGM - Time to dine Ⅱ

 

 

세퍼.. 아니 '시간의 신'이 된 타임다인은 자기 맘대로 시간을 가속할 수 있는데 연주 속도가 2배가 된다.

 

 

무지개색 총공격이다!

 

 

타임다인의 패턴 중 가장 압권인 건 시간을 되돌려 보면을 앞쪽으로 당기는 것으로 모자라 그만큼 자신의 체력도 그 앞 상태로 되돌려 회복한다는 것.

비디오를 되감기 하는 듯한 효과음이 더해져 압도적인 적의 강함이 부각된다!

 

 

마지막 패턴은 태고의 달인 보스들이 즐겨 사용하는 일반적인 '보면 가리기'

프리즘이 늘어나 보면의 반을 가리기도 한다.

 

 

압도적인 교수의 능력을 파훼하면서 어떻게든 승리했다..

 

 

누구랑 다르게 나지무는 참 착하네~

 

 

오오 3차전도 하쉴?

 

 

잉?! 시간의 돌이 사라졌다

 

 

사라 아줌마가 기침을 하는 걸로 그걸 알아챈 거야!?

 

 

나지무 얼굴에 음영진 것 좀 보소. 나지무 흑화 각이냐?

그리고 애초에 각 시대 인물을 만난 것부터 역사는 바뀌기 시작한 거 아님!?

 

 

난 동심을 잃은 썩어빠진 어른인가봐 ㅠㅠ

 

 

악역이 아무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 뭐라 할 순 있지만 이건 애들 게임이니까 그런 건 넘어가자구요!

..역사를 바꾸고어쩌구 하는 타임 패러독스도

 

 

지난날의 앙금은 다 잊고 전통 축제를 즐기는 거다! 마츠리다!

 

 

헬가 띠껍긴 한데 뭔가 마음에 드는 캐릭터성이야

 

 

이별의 시간이 다가오는구나

 

 

대사가 끝나면 축제장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데 그동안 함께했던 동료들에게 말을 걸어도 좋고 곧바로 축제장 북서쪽에 있는 타쿤&치쿤에게 가서 말을 걸어 친구들과 이별해도 좋다.

하지만 여기선 라이트 형제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말을 걸어보겠다.

 

 

다른 건 다 좋은데 그 앞에 '헤이'라는 말 좀 안 하면 안될까?

 

 

대화 이후, 다시 말을 걸면 컷씬이 아니라 이렇게 간략한 대사만 나온다.

 

 

다음은 해적 시대 인물들

보스였던 안드레아도 함께다

 

 

헉!

 

 

큰일났다!

 

 

눈치없는 크리스와 이를 안타까워하는 안드레아 선장님

 

 

역시 대해적이 되려면 마음도 넓어야 하는건가?

 

스토리를 마무리하는 축제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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